조용필 평양 공연, 북한 관객들이 미친듯이 앵콜 외친 그 노래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조용필 평양 공연이 열린 그날, 북한 관객 7000명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외친 앵콜 요청. 그들이 다시 듣고 싶어한 노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조용필은 평양 공연 비화를 처음으로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북한 관객들이 그렇게 열광할 줄 몰랐다"는 그의 고백과 함께, 20년 가까이 숨겨져 있던 감동의 순간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용필 2005년 평양 공연의 비하인드 스토리, 특히 북한 관객들이 앵콜로 요청한 노래와 그 이유, 그리고 공연장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들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북한 관객 7000명이 앵콜 요청한 노래는 '친구여'
🎵 예상 밖의 앵콜곡 요청
조용필 평양 공연 앵콜곡으로 북한 관객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노래는 놀랍게도 '친구여'였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아니었어요. 왜 하필 '친구여'였을까요?
조용필은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가는데 관객들이 계속 '친구여! 친구여!'를 외치더라고요. 처음엔 못 알아들었어요. 북한 억양으로 '칭구여~'라고 하니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북한에서 '친구여'가 비공식적으로 엄청나게 유행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2000년대 초 북한에서는 남한 가요가 암암리에 퍼져있었는데, 특히 '친구여'는 장마당에서 CD로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친구와의 우정을 노래한 가사가 북한 주민들의 정서에 깊이 와닿았던 거죠.
🎤 떼창으로 이어진 감동의 순간
앵콜 요청에 조용필이 '친구여'를 부르기 시작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관객 7000명이 한목소리로 떼창을 시작한 거예요!
"두 번째 소절부터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언제나 너와 함께 하고파~' 이 부분에서는 정말 온 체육관이 떠나갈 듯했죠. 북한 관객들이 남한 노래를 그렇게 잘 알고 있을 줄은..." 조용필은 당시를 떠올리며 목이 메었습니다.
김정일이 직접 요청했다는 노래의 정체
📝 공연 전 북한 당국의 특별 요청
조용필 평양 공연 셋리스트를 짜는 과정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몇 곡을 꼭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었죠.
그 곡들은 '고추잠자리', '꿈', 그리고 의외로 '바운스'였습니다. 특히 '바운스'는 2003년에 발표된 비교적 최신곡이었는데, 김정일이 조용필 바운스를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입니다.
북한 관계자는 "장군님께서 조용필 동무의 노래를 자주 들으신다"며 "특히 '꿈'이라는 노래를 좋아하신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이에 조용필은 공연에서 '꿈'을 부를 때 특별히 더 정성을 들였다고 회고했습니다.
🎭 검열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평양 공연 검열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습니다. 북한 측은 처음에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어요. "부산"이라는 남한 지명이 들어가서 부담스럽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조용필이 "이 노래 없이는 공연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자, 북한 측도 결국 허락했습니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너무 감정적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산가족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죠.
공연장에서 일어난 놀라운 순간들
😭 북한 관객들의 눈물
조용필 평양 공연 관객 반응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점입니다. 특히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를 때는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처음엔 북한 관객들이 무표정하게 앉아있어서 반응이 없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많은 분들이 눈물을 닦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우셨어요." 조용필의 증언입니다.
한 북한 관계자는 나중에 "조용필 동무 노래를 들으니 떠나간 가족들이 생각났다"며 "남과 북이 하나였던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예상치 못한 스탠딩 오베이션
공연 말미, 조용필 평양 공연 피날레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서울 서울'을 마지막 곡으로 부르자, 북한 관객들이 하나둘 일어서기 시작한 거예요.
"북한에서는 당 간부들이 먼저 일어서지 않으면 일반 관객들도 일어서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날은 달랐어요. 뒷좌석 젊은이들부터 일어서더니 순식간에 7000명 전원이 스탠딩 오베이션을 했죠."
이 광경을 본 북한 당국자들도 당황했다고 합니다. 통제된 사회에서 자발적인 스탠딩 오베이션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으니까요.
20년이 지난 지금, 그 공연의 의미
🕊️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
조용필 2005년 평양 공연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분단 60년 만에 남한 가수가 평양에서 단독 공연을 한 역사적 순간이었죠.
이 공연 이후 남북 문화교류가 활발해졌고, 2018년에는 남한 예술단이 다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조용필 평양 공연 의미는 문화로 남북의 마음을 이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 음악의 힘을 증명한 순간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고 조용필은 회고합니다. 조용필 노래 평양에서 울려 퍼지던 그날, 7000명의 북한 관객과 한국의 가왕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앵콜곡으로 부른 '친구여'가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마음은 남이나 북이나 다르지 않았던 거죠.
마무리: 언젠가 다시 울려 퍼질 그날을 기다리며
조용필 평양 공연 비하인드를 통해 우리는 음악이 가진 놀라운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북한 관객들이 앵콜로 요청한 '친구여', 김정일이 좋아했다는 '꿈', 7000명이 함께 부른 떼창의 순간들...
20년이 지난 지금도 조용필 평양 공연 2005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평양에서, 서울에서, 자유롭게 남북의 가수들이 공연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날 평양 관객들의 앵콜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해요. '친구여~'를 외치던 그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조용필의 이 말처럼, 음악으로 이어진 그 순간의 감동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