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영화 〈소주전쟁〉은 2025년 5월 30일 개봉한 한국 드라마로, 영어권 제목은 Big Deal입니다. 배경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위기에 빠진 ‘국보소주’(극 중 가명)와 그 회사를 지키려는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 효율과 성과를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이제훈)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놓고 맞붙습니다. 출연은 손현주, 최영준 등이 함께하며, 배급은 쇼박스, 제작은 더램프, 러닝타임은 약 104~105분으로 공지되었습니다. 참고로 본 작품은 제작 과정에서 감독 표기 논란이 발생해, 법적 공방 끝에 감독명이 빠진 채 개봉한 이례적 사례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작품 크레디트·배급사·개봉일 정보와 감독 표기 이슈는 국내외 기사 및 백과를 종합했습니다.)
영화 줄거리
1997년, 외환위기로 나라 전체가 흔들리던 시기. 한때 시장을 평정했던 ‘국보소주’는 유동성 위기로 존폐의 갈림길에 섭니다. 표종록은 평생을 회사와 동료에 바친 재무이사로, “브랜드는 회사의 숫자표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이라는 믿음으로 버팁니다. 반면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은 “지속가능한 구조조정과 매각”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국보소주를 ‘딜’의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두 사람은 협력과 대립을 오가며 숫자 뒤에 숨은 노동, 지역, 소비자의 정서를 두고 충돌합니다. 한편 그룹 후계 석진우(손현주)는 의사결정 능력 부재로 위기를 키우고, 법무·채권단·정치권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국민 술’의 미래는 더 복잡해집니다. 영화는 치열한 인수합병(M&A) 전선을 액션 대신 협상, 회의, 언론플레이, 여론전으로 풀어내고, 위스키 한 잔이 아닌 소주 한 잔에 담긴 생활의 감정—퇴근 후의 위로, 지역의 자부심—을 거울처럼 비춥니다. 그래서 결말의 선택이 ‘누가 이겼나’보다 무엇을 지켜냈나로 읽히며, 위기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이 가격표 너머의 가치임을 상기시킵니다.
등장인물
- 표종록(유해진): 국보소주 재무이사. 숫자를 다루지만, 숫자 너머의 사람과 기억을 믿는 현실주의자. 회계·현장·유통을 두루 알아 위기 국면에서 ‘현장 감각이 있는 CFO’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 최인범(이제훈): 글로벌 투자사 직원. 성과와 효율을 우선하는 딜 메이커로 등장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브랜드의 상징성과 시장의 정서를 체감하며 딜레마에 빠집니다.
- 석진우(손현주): 그룹 후계. 책임보다 체면을 앞세우는 결정으로 위기를 키우는 인물로, 능력 없는 권력이 위기관리에서 얼마나 위험한지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 구영모(최영준)·법무·채권단 인물들: 문서와 조항으로 전장을 만드는 사람들. 협상 테이블의 한 문장, 공시한 줄이 수천 명의 생계를 흔드는 현실을 상기시킵니다.
이 캐릭터들의 대비—가치(브랜드·사람) vs 자본(효율·성과)—가 서사의 엔진입니다. 인물 소개가 과장된 영웅담으로 흐르지 않고, ‘딜’의 현장에서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 현실적 균열을 보여주는 점이 미덕입니다. (배역·역할은 공식 출연 목록 및 보도자료 기반.)
국내 해외 반응
국내에선 개봉 전부터 “IMF 시기 소주 회사를 둘러싼 실화 모티프”와 유해진×이제훈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평단·관객 평가는 갈렸지만, 생활의 상징(소주)을 통해 자본과 가치의 충돌을 이야기한 시도, 유해진의 생활 연기·손현주의 존재감, ‘말로 싸우는 스릴’의 리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리뷰가 다수였습니다. 반면 IMF 재현의 클리셰, 악역 구도의 단선성, 정서선의 농도가 호불호 지점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흥행은 초반 관심도↑ → 입소문 혼재의 흐름을 탔고, 감독 표기 논란(저작권·연출 크레디트)이 작품 외적 담론을 키웠습니다. 해외에선 영어 제목 Big Deal로 북미 예고편 공개 및 6월 초 미국 개봉 소식이 전해지며, “비즈니스 스릴러이자 한국적 정서 드라마”라는 소개가 뒤따랐습니다. 한국의 외환위기·브랜드 매각 서사를 다룬 작품으로서 한국 산업사+생활문화를 함께 비춘다는 점을 흥미롭게 본 기사도 다수였죠. 요약하면, 〈소주전쟁〉은 대규모 폭발 대신 테이블 위의 전쟁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던진 질문—“무엇을 지켜야 살아남는가”—로 오래 이야기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