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라라랜드〉 완전 정리(정보·줄거리·인물·반응)

by 따리얼 2025. 8. 13.
반응형

영화 '라라랜드'

영화 정보

〈라라랜드〉(La La Land, 2016)는 데이미언 셔젤(Damien Chazelle) 감독이 연출한 현대 뮤지컬 영화로,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과 엠마 스톤(미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러닝타임은 128분, 장르는 로맨스‧뮤지컬‧드라마. 촬영감독 리너스 산드그렌의 35mm 필름 촬영과 와이드 화면비(시네마스코프 오마주)가 결합해, 고전 MGM 뮤지컬의 향수를 품으면서도 세련된 현대의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음악은 저스틴 허위츠가 맡아 “Another Day of Sun”, “City of Stars”, “Audition(숲으로 간 바보들)” 같은 넘버를 탄생시켰고, 안무·롱테이크·자연광을 적극 활용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매끄럽게 넘나듭니다.
작품은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 상영 후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로 확산, 아카데미에서 14개 부문 후보(역대 최다 타이기록)와 6관왕(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셔젤은 역대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고, 시상식 역사에 남은 작품상 오발표 해프닝의 주인공이기도 하죠(최종 수상은 〈문라이트〉). 흥행 측면에서도 중·소규모 제작비로 글로벌 대박을 거두며 “오리지널 뮤지컬”의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꿈을 좇는 사람들의 도시(La-La Land)”라는 LA의 별칭을 지독히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 성공·사랑·자기 확신 사이의 균형을 우리 각자에게 묻기 때문입니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LA 다운타운 진입 고가도로 위, 막히는 출근길에서 대규모 원테이크 댄스 넘버로 포문을 엽니다. 그 사이를 비켜 지나간 두 사람—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내 카페에서 일하며 배우를 꿈꾸는 미아, 재즈를 사랑하지만 생계 때문에 팝 넘버를 치기도 하는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사소한 오해와 심술로 시작해 천천히 서로의 꿈으로 스며듭니다. “겨울—봄—여름—가을—겨울”로 챕터가 바뀌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최고의 팬’이 되어 오디션과 무명, 해고와 빚, 현실의 타협을 함께 견딥니다.
균열은 성공의 문턱에서 찾아옵니다. 세바스찬이 상업적 밴드에 합류해 안정적 수입을 택하는 동안, 미아는 연기와 글쓰기를 병행하며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죠. 스케줄과 가치관이 엇갈리면서, “지금의 우리”와 “우리가 꿈꾸던 우리” 사이의 간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진짜 갈림길은 미아의 운명의 오디션에서 열립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Audition’은 모든 꿈 꾸는 이들의 자기 고백이자, 두 사람의 사랑이 꿈의 추진력이었음을 확인시키는 장면입니다.
이후 영화는 에필로그에서 대담한 선택을 합니다. 만약 다른 길을 택했다면? ‘상상의 시퀀스’로 그려지는 대체 가능 세계는 관객의 가슴을 들었다 놨다 하죠. 하지만 현실로 돌아온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의 성공을 축복합니다. 〈라라랜드〉는 “둘이 함께면 완벽하다”가 아니라, “때로 사랑은 서로를 자기 자리로 보내 주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눈물은 나지만, 패배의 결말은 아닙니다. 춤과 노래로 시작해 침묵의 미소로 끝나는 라스트 숏은, 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성숙의 순간을 정직하게 비춰 줍니다.


등장인물

  • 미아 돌란(엠마 스톤): 낮에는 스튜디오 카페 직원, 밤에는 오디션을 전전하는 배우 지망생. 수없이 떨어져도 다시 도전하는 회복탄력성이 장점입니다. 타인의 스토리를 연기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결국 자기 이야기를 쓰고 말하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그녀의 오디션 독백과 노래는, 꿈이 장밋빛 환상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은 선택임을 증명합니다.
  • 세바스찬 와일더(라이언 고슬링): 재즈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사라져 가는 재즈 클럽을 지켜야 한다”는 고집과 순정이 매력의 근원입니다. 생계를 위해 일렉트로닉 밴드에 들어가며 음악적 자존심과 현실의 균형을 배우고, 마침내 자신만의 클럽 ‘SEB’s’를 여는 데 성공합니다. 미아의 재능을 가장 먼저 믿어 준 사람, 동시에 자신의 성장도 미아에게 빚지고 있는 사람.
  • 키스(존 레전드): 세바스찬을 영입한 밴드 리더. “전통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에 맞게 바꾸는 것”이라는 현실적 명제를 던져, 주인공의 신념을 흔들고 확장시키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 로라(로즈메리 드윗), 캐스팅 디렉터, 미아의 룸메이트들: 가족과 동료, 업계의 관문으로 존재하는 이 인물들은 ‘운’과 ‘네트워크’가 예술가의 길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줍니다. 짧은 등장도 캐릭터가 분명해, 영화가 단 두 명의 로맨스로만 보이지 않게 하는 중요한 장치들입니다.
    〈라라랜드〉의 인물 설계가 돋보이는 지점은, 선악이나 승패로 사람을 재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의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는 협력자이자, 때로는 각자의 꿈 앞에서 양보할 수 없는 개인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은 소모가 아니라, 성장의 촉매로 기억됩니다.

국내 해외 반응

국내에서 〈라라랜드〉는 개봉 직후 OST와 명장면이 동시에 바이럴 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시작 넘버로 도로 위에서 춤춘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떠다니듯 왈츠를 춘다”, “재즈 바에서 서로의 꿈을 확인한다” 같은 장면들이 클립·밈·커버 영상으로 재생산되며 2차 파급력을 키웠고, 재개봉과 상영회가 이어질 정도로 팬덤이 단단합니다. 특히 한국 관객은 현실적인 엔딩의 미학과 ‘꿈을 밀어준 사랑’의 후일담을 높이 평가하며, 뮤지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까지 끌어들이는 입문작으로 추천하곤 합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 “낭만과 현실의 타협”을 다룬 메시지는 청춘·직장인·예술지망생 등 폭넓은 층에게 공명했죠.
해외 반응은 말 그대로 신드롬이었습니다. 베니스·텔루라이드 등 주요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고, 골든글로브 7관왕(역대 최다)으로 오스카의 전초전을 휩쓸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앞서 말한 해프닝 속에서도 6관왕에 올랐고, “오리지널 뮤지컬의 르네상스”라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비평가들은 촬영·미술·안무·편집의 조화, 배우의 라이브 연기와 피아노 연습(고슬링의 실제 연주), 허위츠의 주제 선율이 만들어내는 테마 변주를 호평했습니다. 한편 일부는 “낭만이 현실의 다양성을 충분히 포용했는가”를 질문했지만, 그 논의 자체가 작품의 담론 가치를 확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라라랜드〉는 흥행·수상·비평 삼박자를 모두 만족시킨 드문 케이스이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장 음악적으로 보여 준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