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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역대 최고… 경제적 비용, 무엇이 만들었고 어떻게 줄일까

by 따리얼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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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론|숫자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

청년 인구는 줄었지만,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 동안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약 44.5조 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기업 채용 회복과 무관하게 ‘쉬었음’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2025년 들어서도 2월 50.4만 명으로 최고 수준을 찍은 뒤 완만한 하락세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1) ‘쉬었음’의 정확한 의미부터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주에 주로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선택하는 보기 중 하나입니다. 별도의 학업·훈련·가사·질병 등 뚜렷한 이유 없이 구직 의사도 활동도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청년은 공식적으로 15~29세 범위를 사용합니다.


2) 5년 44.5조 원, 숫자로 본 현상

  • 경제적 비용: 2019~2023년 합계 약 44.5조 원(연평균 9조 원 안팎). 교육을 마치고도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의 잠재 생산 손실을 중심으로 추산했습니다.
  • 규모 변화: 청년 인구(15~29세)는 966만 → 879만 명으로 줄었지만, ‘쉬었음 청년’은 36만 → 4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학 이상 고학력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 최근 추이(레벨 체크): 2025년 2월 50.4만 명 최고치 이후 7월 43.6만 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레벨은 여전히 높은 구간입니다.

포인트: 인구 감소가 문제라면 숫자가 일제히 내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쉬었음’은 역주행했습니다. 구조적 원인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왜 늘었나|구조적·단기적 요인을 분해해 보자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채용은 상시·경력 중심으로 재편됐고, 구직자는 학력·전공·관심 직무가 시장 수요와 어긋나면서 진입 대기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팬데믹 시기의 직무 축소(서비스·대면 기능)도 충격을 남겼습니다.

좋은 일자리 선호와 신중한 진입
고학력 청년일수록 조건 선별이 강해지며 ‘잠시 멈춤’ 선택이 늘었습니다. 이는 장기 경력 설계를 위한 “탐색 기간” 성격도 있으나, 국가·사회 차원에서는 생산 가능 시간의 손실로 잡힙니다.

거시 환경·심리적 요인
취업문 자체가 닫힌 것은 아니지만(일부 대기업 채용 회복), 체감 불확실성과 심리적 피로가 구직 회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쉬었음’ 비중의 비정상적 상승은 거시·심리 요인의 결합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큽니다.


4) 44.5조 원은 무엇이 새는 돈인가

이 비용은 대체로 잠재 GDP 손실(근로 소득·생산 기여의 부재)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파생적으로 세수 감소·소비 위축·생산성 경로 약화가 연결됩니다. 같은 인원이 일찍 노동시장에 진입해 **학습 효과(learning by doing)**를 더 오래 누렸다면, 개인과 경제 모두의 복리 성장이 더 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정책 레버|지원금보다 ‘경험금’ 중심으로

  • 채용 연계형(미니) 인턴·트레이니 확대: 서류 → 과제형 직무 체험 → 전환 평가의 짧은 다리가 필요합니다. ‘경력 0 → 0.3년’만 돼도 진입 장벽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 디지털 단기 프로젝트 매칭: 지역·시간 제약이 있는 청년도 참여 가능한 마이크로 워크로 공백기를 작은 성취의 연속으로 치환합니다.
  • 정신건강·커리어 코칭 결합: ‘쉬었음’의 상당수는 이직·재도전형입니다. 멘탈·동기 회복을 돕는 저비용 코칭+멘토링이 전환 속도를 높입니다.
  • 데이터 기반 디폴트(기본) 경로 안내: 전공·지역·보유 스킬에 따른 표준 진입 경로를 공공 플랫폼에서 제시(인턴 → 수습 → 전환), 기업에는 온보딩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6) 개인에게는 어떤 전략이 유효한가(30일 리턴 플랜)

  • 1주 차: 관심 직무 2개 선정 → 공고 20건 분석 → 키워드·툴 리스트 제작
  • 2주 차: 공개 데이터·템플릿으로 미니 과제 2개 완수(노션·깃허브 게시)
  • 3주 차: 현직자 온라인 인터뷰 2회(질문 리스트 사전 공유)
  • 4주 차: 자소서 문제–행동–결과 템플릿 3종 완성 → 과제+리뷰 링크 삽입
    핵심은 가능성의 증거를 한 달 안에 쌓아 쉬었음 → 일경험으로 빠르게 변환하는 것입니다. 기업도 과제형·미니 인턴 트랙을 늘리면 매칭 효율이 높아집니다.

결론|‘잠시 멈춤’이 ‘상실’이 되지 않게

‘쉬었음 청년’은 개인의 선택이자 경제의 과제입니다. 정의를 분명히 하고, 원인을 구조적으로 보며, 경험 중심의 진입로를 깔 때 비로소 44.5조 원의 새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25년 중반 이후 소폭의 레벨 하락이 보이지만, 정책·시장·개인의 3박자가 맞아야 추세 전환이 가능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원금’보다 ‘경험금’—짧고 빠른 일경험 회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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